난방비 부담 가중… 올겨울 유독 비싼 이유는?

난방비 부담 가중… 올겨울 유독 비싼 이유는?

"패딩 입고 버텼는데도…" 올겨울 난방비 상승, 원인은?

올겨울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많은 가정이 예상치 못한 난방비 청구서에 놀라고 있다.

일부 가정에서는 난방비 절약을 위해 집에서도 두꺼운 옷을 껴입고 난방 시간을 최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오른 요금이 청구됐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리비 폭탄을 맞았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이용자는 “부모님이 난방비를 아끼시려고 최대한 보일러를 줄여 쓰셨는데도, 지난달 관리비가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나왔다”며 당황스러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보일러 온도를 낮추고 난방 시간을 줄였는데도 오히려 지난달보다 요금이 더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곳곳에서 난방비 급등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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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상승, 이유는?

이번 겨울 난방비 상승은 크게 두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

 

첫 번째는 난방 요금 인상이다. 지난해 7월, 주택용 난방 요금이 약 9.8% 인상되면서 가구당 평균 6,000원 정도의 추가 부담이 발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택용 난방 요금은 메가칼로리(M㎈)당 101.57원에서 112.32원으로 조정되었으며, 이로 인해 가구당 평균 난방비 부담이 증가했다.

 

두 번째 원인은 한파로 인해 난방 사용량이 늘어난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수급통계’에 따르면, 매년 1월은 가정의 난방 사용량이 가장 많은 달로 나타난다.

특히 올해 1월 전국 평균 기온은 영하 0.2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도 낮았으며,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최저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월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 날이 9.7일로 기록되면서 기온이 낮은 날이 많아 난방기 사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소들이 맞물리면서 난방비 부담이 더욱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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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도 난방비 부담 이어질까?

문제는 2월에도 한파가 지속되면서 난방비 상승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2월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으며, 한파가 간헐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월에 발송될 관리비 고지서에서도 높은 난방비가 청구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전문가들은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몇 가지 실천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우선, 실내 온도를 18~20도 정도로 유지하고, 필요할 때만 난방을 가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창문과 문틈을 막아 단열을 강화하면 난방 효과를 높이면서도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전기장판, 온수매트 등 보조 난방 기구를 활용하면 보일러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올겨울 난방비 급등으로 많은 가정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요금 인상과 한파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만큼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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